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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면서 단 한번도, 내가 착하다는 생각은 절대 해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딱히 나쁘다는 생각도 해본적은 없다.


내가 되고 싶은 전형적인 모습은,

착하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그냥 그런 중간의 모습인데, 사실 이게 가장 힘들다.


아침 출근길.

졸린데다가, 바닥이 따뜻해서 이불에 너무 오래 있던게 화근이였다.

씻고 준비하고 나서 시간을 보니 8시 반.

촉박하다. 늦은 것 같다.


마을버스를 보니, 없다.

기다리느니 늦을 것 같아 택시를 타야 할 것 같다.


때마침 앞에 빈차가 온다.

그리고, 아줌마의 폭풍 같은 질주와 히치하이킹 능력에 잠시 혼이 빠진다.

그 패닉 상태에서, 아줌마는 유유히 택시를 타고 유턴을 한다.


어떻게 꾸역꾸역 지하철을 타러 내려오니

빌어먹을.

집 근처가 종점인 지하철이 온다.

혼자 궁시렁하며 그 다음 지하철을 탄다.


그런데...

내 앞에 앉아있는 아가씨는 정신없이 자기 바쁘다.

아마 내가 내릴때 까지 안내릴 아가씨겠지 하며 휴대폰을 꺼낸다.

망할. 3G가 안잡힌다. 바꿀때가 되었나보다.


... 그리고 가방이 왠지 모르게 가볍다.

젠장... 비타를 회사에 충전 시켜놓는다는게 그대로 집에 왔었구나...

하며 또 한번 맨탈이 파괴된다.


... 그리고 내 옆에 서있는 처자들은 무슨 깡인지 손잡이를 안잡고 있다.

내 뒤에 아주머니는 핸드백으로 날 밀어댄다.

지하철이 흔들릴 때 마다, 세 방향에서 조여오는 그 압박감이 잠을 깨운다.

서서 자고 있는데 이게 왠 봉변인가 싶다.


반은 몽롱한 상태에서 내린다.

아 회사에 다왔다.....


...는 개소리.

아직 한 정거장 남았다.


시간을 본다. 40분. 망한 것 같다.

그냥 쿨하게 지하철을 탄다.

어짜피 한 정거장. 설상가상으로 지갑엔 현금도 없는데...


지각은 안했는데

왜 이리 아침부터 혼이 빠지는지 모르겠다.


2.


그나저나

요 근래 갓이터 2를 하고 있는데 적응이 안된다.


"남자라면 대검!" 을 외치며 큰 검을 뽑아 왔는데

화력이 안나온다.


판타지스타2 할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 내 케릭이 망케인가 보다. 다시 해야지...


3. 


집에와서 엄마랑 TV를 보다가 당근으로 오카리나 소리 내는 것을 보고

"오카리나 사서 배워볼까?" 라고 했더니 해보라고 한다.


알아보는데, 왠지 플룻이 더 끌릴 것 같다.

그리고 가다 가다... 결국엔 가야금 까지 알아본다.


...물론 내가 살 수 있는 건 오카리나가 끝...


... 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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