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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되게 예전 일이 갑자기 떠올랐는데 그게 오늘 갑자기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사랑이야기라던가 이런건 아닌데..
그러니까 고3 끝자락 쯔음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군대 가서 부사관으로 있는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그러니까 고3 끝자락 쯔음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군대 가서 부사관으로 있는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라그나로크를 다시 시작했고 그 길드에서 게임을 했었다.
예나 지금이나 미친짓 좋아하고 스펙업 보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다보니 자연스레 사냥터보다
예나 지금이나 미친짓 좋아하고 스펙업 보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다보니 자연스레 사냥터보다
마을에 짱박혀 있던 시점이 많았었는데 길드 자체가 성인 길드다 보니 자연스레 내가 막내였고
형들 누나들이라 해봤자 3~5살 정도 차이나던 사람들이기에 지내기는 별 무리는 없었다.
신입 길드원 한 명이 들어 왔었다. 나보다 나이 많은 누나였는데 말도 없고 조용한 누나였던걸로 기억한다.
신입 길드원 한 명이 들어 왔었다. 나보다 나이 많은 누나였는데 말도 없고 조용한 누나였던걸로 기억한다.
평소에는 다른 길드원들도 있으니까 그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느라 자연스레 누나하고 친해질 기회는
적었다. 그 누나가 라그에 들아와서 뭘 하는지, 누구랑 이야기 하는지도 몰랐으니까.
어느날 라그에 접속하고 길드 창에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는데 그 누나와 나 밖에 접속을 하지 않던
상황이였다. 평소에 말도 없던 누나니까 인사해도 안받아주겠지 했는데 누나가 내 인사를 받아주더라.
그때부터 나는 누구고 몇살이고 어디 살고 와 같은 그냥 기본적인 정보부터 별 시답잖은 이야기까지
꽤나 많이 했었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그 누나가 몇살인지 ,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냥 나보다 나이가 많고 나랑은
정확히 말하면 나는 그 누나가 몇살인지 ,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냥 나보다 나이가 많고 나랑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누나고 대략적인 지역은 어디에 사는지만 알았지 그 누나 이름이 뭐고
어떻게 생겼고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다. 적어도 나랑은 9~10살 차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이후부터 귓속말이나 대화 등을 통해서 누나랑 하루 있었던 일 부터 시작해서 잡다한 이야기까지
그 이후부터 귓속말이나 대화 등을 통해서 누나랑 하루 있었던 일 부터 시작해서 잡다한 이야기까지
나누곤 했었다. 어느 순간 부터 군대라던가 대학교와 같은 사소한 고민거리가 생기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나보다 먼저 경험했을 (군대는 빼고) 누나한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었다.
문제는 내가 PC방에서 게임을 하다보니 대화가 끊기는 시간대에 내가 집에 갈 수 밖에 없었는데
누나가 핸드혼 번호를 알려줘서 그 다음부터는 문자로도 이야기를 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군대에 가야하는 나이가 되면서 당연한 거지만 자연스럽게 누나와는 2년 동안 연락이
끊겼다. 어떻게 보면 게임도 재밌긴 했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노는게 더 재밌었기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전역을 하면서 휴대폰을 바꾸고 핸드폰 연락처를 보는데 그 때 그 길드 사람들 번호가 저장되어
있었다. 문제는 지금 연락해도 그들이 날 기억할지, 그리고 일단 연락은 될지가 문제였다.
그리고 자연스레 누나 번호가 보이길래 혹시나 싶어서 문자를 해 봤다. 2년전 라그나로크라는 게임 내
이 길드에 누구인데 혹시 기억하시냐고. 사실 별 기대도 안했다. 내 이름도 모를텐데 알아볼리가 없지.
그러고나서 핸드폰을 버려두고 씻고 나왔는데 놀랍게도 누나 답장이 와 있었다. 나를 기억하고 있고
그러고나서 핸드폰을 버려두고 씻고 나왔는데 놀랍게도 누나 답장이 와 있었다. 나를 기억하고 있고
전역 잘 했는지 요새는 뭘 하는지와 같은 그냥 예전 처럼 잡다한 이야기를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된거다.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학점 관리라던가 미래 진로라던가와 같은 고민들이 많아지면서 예전처럼 누나와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학점 관리라던가 미래 진로라던가와 같은 고민들이 많아지면서 예전처럼 누나와
이것저것 물어봤었는데 누나가 대뜸 밥은 먹었냐고 물어봤다. 귀찮으면 안하는 내 성격탓에 식사도
자주 거르고 했었는데 멍청하게 안먹었다고 답장했다. 사실 그때 돈도 없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누나가 전화를 걸더니 내 계좌번호를 물었다. 별 생각없이 계좌번호를 불러주고 나서 누나가
문자를 했다. 5만원 보냈으니까 밥 꼬박꼬박 챙겨 먹으라고.
이 누나가 왜 나한테?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한거라고는 게임에서 이야기하고 문자나 간간히 전화로만
이 누나가 왜 나한테?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한거라고는 게임에서 이야기하고 문자나 간간히 전화로만
이야기 하던 사인데. 무엇보다 내가 필요할때만 문자하고 연락하던 한참어린 애한테 왜.
그런데 또 멍청한건 그 돈을 돌려줬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썼다는거지. 정말 아무생각 없이 고맙다.
그런데 또 멍청한건 그 돈을 돌려줬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썼다는거지. 정말 아무생각 없이 고맙다.
잘 쓰겠다 하고 답장했었다.그리고 내 스스로 바빠지면서 자연스레 누나랑 연락은 서서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26살. 회사에 취직하고 2달 정도 지났을 때 였다. 평소처럼 일 하던 도중에 전화가 왔다.
평소처럼 스팸이겠거니 했었는데 누나 전화였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아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누나가 괜찮으면 10만원만 보내줄 수 있냐는 말을 했다.
문제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 나도 돈이 없던 상황이였다. 차마 입에서 매몰차게 돈이 없어요 라고
문제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 나도 돈이 없던 상황이였다. 차마 입에서 매몰차게 돈이 없어요 라고
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누나 저 바빠서 일단 끊을께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나는 돈을 보내주지 않았다. 그 후 기억속에서 잊혀졌었지.
얼마전에 갑자기 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오늘 생각해 봤을 때 굉장한 실수를 했다고 생각 되었다.
아무런 연관도 없던 나에게 돈을 보내주던 누나에게 10만원도 보내주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게 싫어서
거짓말 까지 했다는 것. 누나도 누나 나름대로 나한테까지 전화로 말했다는건 그만큼 자존심도 접고 전
화했던 것이고 그만큼 절박했을텐데 그 기대까지 져 버린것.
사과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락처를 봤는데 누나 번호가 없어졌다. 최근 연락처를
사과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락처를 봤는데 누나 번호가 없어졌다. 최근 연락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누나 전호까지 같이 지웠겠지. 이전에 쓰던 핸드폰에는 유심칩이 사라졌고
그 전에 쓰던 핸드폰은 구형이라 전용 충전기가 필요했지만 전용 충전기도 고장나 충전이
불가능 했다.
혹시라도 누나 연락처를 알게 되서 다시 연락하게 되면 미안했다고 사과 해야겠다
그리거 물어봐야겠다. 그때 왜 아무 의심도 없이 내게 그렇게 돈을 보내줬는지. 그리고 그 때 내가 연락을
끊고 보내주지 않았을 때 얼마나 상처 받았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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