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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방문자 수가 왜 이리 많나 보던 중에 예전에 썼던 글을 보다가 갑자기 또다시 감성팔이가 갑자기...
대학교 3학년 때 나는 던파를 접었다.
접은 사유야 여러가지였지만 가장 결정적이였던건 재미가 없었던 것도 컸고 이래저래 일도 있었기에
대학교 3학년 때 나는 던파를 접었다.
접은 사유야 여러가지였지만 가장 결정적이였던건 재미가 없었던 것도 컸고 이래저래 일도 있었기에
던파를 그만뒀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왔던 것이 테일즈위버였는데 예전에 계정이 살아있겠냐 라는
심정으로 접속했더니 계정만 살아있었다. 아 물론 캐릭도.
로그인을 해 보니 더더욱 처참했다.
어떻게 잡템이란 잡템은 다 가져갔는지 단 하나의 아이템도 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야 했고
그럴바에야 새로 하나 키우자 라는 생각으로 캐릭터 하나를 만들었다. 뭘 키워볼까 하다가
이전에 하던 캐릭터랑 비슷하지만 다른걸 하나 키워보자 라는 생각으로 고른게 이스핀 샤를.
오를란느 공국 공녀. 그리고 머리속에 남는 스킬은 카운터 스피어 하나.
약 6년만에 다시한 테일즈위버는 너무나도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한창할때는 푼시온 모나스 무기도
구경 못했었는데 널려있었고 이전에 레벨에 필요한 장비들은 쓰지도 않는 장비들이였다.
괜히 돌아왔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꾸역꾸역 했던거고.
그러다가 어느날 사냥은 지치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마을에 가만히 서 있었는데
클럽원을 구한다는 글을 봤다. 친목 길드니까 나중에 접어도 부담없이 접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가입하겠다 했었고, 그자리에서 바로 가입 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때는 뉴비가 희귀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뭐 하나 하라면 열심히는 하는데 그게 레벨업은 아니라서 진득하게 하는게 없었고 남들은
빠른 시일내에 달성한다는 200레벨도 나는 한참이나 뒤에 달성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것저것 건든것도 있었고 템 산다고 노가다도 했었으며 연말에 (급)정모도 참여 했었고.
뭐 이래저래 재밌었지.
당시 머리속에 남는 사람들이 몇사람 있었는데 그중 접속 시간이 길고 나랑 잘 놀았던
사람은 두 세 사람 정도 였다. 그중 한 사람은 나보다 늦게 들어왔었는데 그 괴물같은 집중력으로
서버에서 클로에 랭킹에도 오르내리던 사람이니까. 또 한 사람은 유부남이였는데 회사 끝나면
꾸역꾸역 테일즈위버를 하던 사람이였고.
어쩌다보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테일즈위버에 접속하면서 자연스레 오랜시간동안 접하게 되고
그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의 다른 모습들도 보게 되었다. 사냥만 잘 하는줄 알았던 사람은
골때리는 채팅으로 자신의 존재감과 예능을 드러내고 회사 끝나고 가정에 충실할 줄 알았던
사람은 와이프와 함께 즐긴다(고 하고 자기가 다 했지만) 라며 자랑질을 하곤 했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취업난이라는 것은 나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취업난이라는 것은 나도 벗어나지 못했다.
내가 한 거라고는 247이라는 레벨과 함께 내가 꾸역꾸역 키워온 이스핀 하나였고
나도 곧 취업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 왔었다.
문제가 여기서 발생했는데, 클럽 마스터도 4학년 취업반에 부클럽마스터는 고3으로
문제가 여기서 발생했는데, 클럽 마스터도 4학년 취업반에 부클럽마스터는 고3으로
둘다 신경을 쓸 여를이 없었다. 즉 클럽 유지를 못하면 클럽이 해체되는 상황이였고
결국 내가 유지 정도만 시키는 상황이였다.
이게 한 두달 정도는 괜찮았는데 언제나 보던 사람. 그리고 신규 유저 유입은 사실상 0.
즉 새로운 얼굴, 그리고 새로운 만남 따위는 없는 상황이였다.
그러다보니 셋다 점점 불만이 쌓였고 우리는 클럽를 나와 셋만의 클럽을 만들었다.
의외인게 이게 그리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갔다. 언제나 보던 사람들인데
의외인게 이게 그리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갔다. 언제나 보던 사람들인데
환경자체가 바뀌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전보다는 나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레벨업좀 하고 스펙업좀 하라고 갈구는건 여전했지만.
그렇게 이전 클럽 클럽 마스터와 부클럽 마스터가 복귀하고 비난의 화살이 전부 나에게 쏠렸다.
당연했다. 그전부터 클럽원 가입 승인 권한을 달라 했지만 주지 않아 내가 선동해서 나갔다 라고
오해할 만 했으니까. 실상은 그게 아니였는데 그냥 내가 다 얻어맞기로 했다.
변명해봤자 변하는건 없으니까.
그렇게 부클럽 마스터와 대화를 하면서 이전에 친했던 사람이 한순간에 남남이 되고
서로 벽 보고 이야기 하는, 내 사정은 이랬는데 니가 안한거 아니냐 라는 원망식의 대화가 나오고
종료 되고 나서야 내가 얻어 맞기로 한 것을 후회했다. 그냥 그때 접을껄 하고.
전 길드에서는 내가 길드를 박살내기 일보 직전의 사람이 되어 있었고(당시 나를 포함 셋이
길드의 유일한 접속자) 더이상 할 이유 조차 사라지면서 모든템을 주고 접었다.
때 마침 취업 때문에도 정신 없었으니 정리는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졌다.
접었다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계정 삭제를 하고 나서 약 3년뒤 이전에 글을 보다가
댓글을 봤는데 그 때 그 사람이 내 글에 댓글 단게 생각났다. 그때 핸드폰 번호라도 받아둘껄.
이름은 몰라도 재밌던 사람은 잘 안변하는데 번호라도 받아서 카톡이나 할 껄 하는 후회는 조금 있다.
써놓고 보니 내가 무슨 성격 파탄자가 된 거 같고 되게 죄를 많이 지은 사람 처럼 쓴거 같은데 맞다.
그때도 지금도 대인관계는 언제나 어렵고 좁고 사이가 틀어지고 안좋게 헤어진다.
그리고 어쩌다 만난 인연들도 내가 그 끈을 못잡아서 놓아버리기도 하고.
집에 가면서 그 때 스크린샷 다시 보면 예전 생각 되게 나겠네.
술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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