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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영화에 관심도 없었는데, 영화 포스터만 보고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가 있었다.
리틀포레스트.

진부한 사랑이야기도, 말도 안되는 싸움도 없을 것 같은,
뭔가 조용하고 따뜻할 것 같은 분위기를 포스터에서 보고, 그 향기에 취해서
구글 플레이에서 만원을 내고, (아쉽지만) 휴대폰으로 봤다.

예상이 맞았다.
진부한 사랑도 없고, 되도 않는 싸움도 없고, 사는게 지쳐 시골로 내려온 청춘들이 밥해먹고, 놀고, 농사짓는,
심심하다면 심심할 수 있는 영화지만, 일상에 지치고, 위로 받고 싶었던 내게 있어서는 기대를 뛰어 넘는 좋은 영화였다.

영화를 보기 전 수많은 영화평론을 보면서, 뭔가 억지성 힐링 영화다 라는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억지성 힐링은 없었다. 그냥... 그냥 모든게 좋았다.
밥해먹고, 친구랑 놀고,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그냥 내가 밥해먹을 정도만 하는 농사들이 좋았다.

계절이 바뀔때 마다 만들어 먹는 음식들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자극적인 맛이 아닌, 심심하지만 담백하고, 달콤한 영화여서 다행이였다.
김태리, 진기주, 류준열 이라는 배우들을 알게된게 다행이였다.

그래서 다음에도 또 볼꺼냐면, 다시 볼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할꺼냐면, 당연히 추천할 것이고.
매일매일 좋은 날인데,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였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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